드디어 몽골 2박 3일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몽골여행 절망 편이라고 봐도 좋다...

새벽 6시, 라마다 시티센터 스파 도전 실패
울란바토르 호텔 후기|라마다 시티센터 스탠다드룸 솔직 리뷰 Ramada by Wyndham Ulaanbaatar Citycenter 2
🔹 1. 라마다 바이 윈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위치 & 첫인상호텔 위치는 울란바토르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도보로 15분이면 국영백화점에 갈 수 있다. 첫 체크인 느낌은 깔끔하고 아늑하고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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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오픈한다는 스파, 전 날 예약을 했는데 처음엔 안된다고했다가 나중에는 된다고 해서 갔는데 어두컴컴해서 겁나 무서웠다. 한국에서 선교하러 온 교인들과 마주쳤던 새벽이었다. 1층 리셉션에 가서 묻는 사이 직원과 엇갈렸고 올라갔는데 직원이랑 소통이 안됨. 그래도 불을 켜줘서 들어갔는데 탕에 물이 없음 ^^... 심지어 위생상태도 별로라 객실로 복귀하여 샤워하고 조식 먹으러 다녀왔다.
울란바토르 라마다 호텔 조식 후기|몽골 여행에서 가장 행복했던 아침
울란바토르 라마다 조식이 맛있다는 건 익히 들었지만 직접 먹어보니 왜 다들 칭찬하는지 알겠더라... 몽골 여행 중 가장 춥다고 하는 1월의 오전 7시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행복했다.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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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먹어도 맛있었던 조식... 종류별로 먹고 객실로 복귀해서 1시간 정도 잠을 잤다. 패키지팀과 9시쯤 만나는거라 여유가 있었는데 괜스레 일찍 일어나서 희망고문을 ㅠㅠ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음...
몽골 기념품은 여기서 끝내자! 국영백화점 6층 기프트샵


몽골 국영백화점은 1921년 세워진 몽골의 유일하고 최대규모의 백화점이라고 알려져있고, 1961년 현재 건물로 이동하며 국영백화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1999년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노민 홀딩스에서 매입해 현재는 민간 기업이 운영 중이다. 즉 이름만 '국영'인 곳 ㅎㅎㅎ
국영백화점 · CHD - 3 khoroo, Ulaanbaatar, 울란바타르 15172 몽골
★★★★☆ ·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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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백화점은 라마다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다. 어마무시하게 추운 아침이었다. 공기도 정말 안 좋았고...

1층은 만국공통인 화장품 가게들이 있다.


여기저기 둘러볼 겨를이 없어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갔다. 초콜릿, 악기, 선물할 것들이 엄청 많았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다.


퍼, 가죽 제품들도 있었다.

나는 낙타양말이 사고 싶어서 선물용으로 왕창 구매했다. 9900투그릭 정도에 샀다. yanmal 매장에 가면 더 저렴하다고 하는데 따로 다르곳에 나가볼 시간과 체력이 없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구매 완료!



귀여운 라마인형이나 게르인형을 많이 사는듯하다. 마두금도 여러가지 걸려있었다. 장식용인듯하다.


무서워 보이는 탈들, 우리나라 절에서 볼 수 있는 벽화랑 비슷해서 신기했다. 샤머니즘? 불교? 힌두교? 여하튼...

몽골 기념품 골든고비! 맛있다. 첫날 구매했던 알펜골드는 러시아 제품이라고 하고 이게 몽골 제품이다.




머리에서 1도도 빼앗기지 않을 것만 같은 모자...



심지어 채찍도 있었다. 어마무시하게 넓다.

우리 모두 몽골 기념품 중 하나인 잣에 관심이 없어서 빠르게 차에 탑승하고 자이승 승전탑으로 향했다. 슬 차가 막히기 시작해 오후 3시 비행기를 탈 수 있는지 긴박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일정이 좀 남았고 점심도 먹어야 하고 공항까지 아주 가깝지 않기도 하고 워낙 울란바토르 시내를 나가는 데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이었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높은 곳, 자이승 승전탑

자이승 전승 기념탑 · VWM8+J5C, HUD - 11 khoroo, Ulaanbaatar 17023 몽골
★★★★☆ ·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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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 승전탑은 몽골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에 세워졌다.

울란바토르에서 제일 높아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탑의 전면에는 한 손에 총을 들고 한 손에는 깃발을 높이 든 장병의 모습이 있고, 탑의 안쪽 벽면에는 2차 대전부터 몽골공화국을 세우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모자이크 벽화로 담아놓았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엘리베이터, 육교, 쇼핑몰을 이용해 접근성을 높였다는데 우리는 가파른 계단으로 빠르게 올라갔다 내려왔다.

울란바토르 시내의 모습이다. 아파트가 꽤 많은데 가이드님 말씀으로 몽골 자본으로 지은 것이라고 했다.




몽골에 남은 한국인의 흔적,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 VWQ7+3C2, HUD - 11 khoroo, Ulaanbaatar 17023 몽골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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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기념관을 25년 9월에 기념공원 내에 개관하여 아주 잘 정비되어있었다. 신식 건물 그 자체였다.

그리고 자이승 승전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준 선생 기념관에 다녀왔다.

함안에서 태어나 1907년 서울에 상경해 독립운동가인 김필순이 운영하던 김형제 상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게 되고 그해, 세브란스 의학교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 세브란스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의사로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05인 사건'으로 김필순과 함께 중국 난징으로 망명하게 되고 난징에서 선교사가 설립한 '기독회 의원'에 배치돼 의사로 근무했다. 이태준 의사는 자신이 가진 의술이 조선의 독립에 쓰임이 있길 바랐다.
당시 임시정부는 일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몽골에 비밀군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1914년 김규식의 제안에 이태준 의사는 몽골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군관학교는 성사되지 못하고 이태준 의사는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당시 몽골은 화류병이 크게 유행하며 고통받고 있었다. 근대적 의술을 지닌 이태준 의사는 이를 치료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내며 몽골인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라는 칭송을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가되고 1919년에는 몽골의 최고 훈장(에르테니-인-오치르 훈장)까지 받게 된다.

이태준 의사는 병원 수익을 독립운동 관련 자금으로 기부했으며 몽골을 거쳐 가는 수많은 애국지사에게 숙식과 편의를 제공했다.
1923년 일본군과 결탁한 러시아 백군 세력이 몽골 울란바토르를 점령하자, 이태준 의사는 백군에 붙잡혔고 그가 볼셰비키 세력과 연대해 독립운동 자금을 운송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살해했다. 이태준 의사의 순국은 어렵사리 구축한 몽골 내 독립운동 거점이 상실되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105인 사건은 일제가 조선 독립 세력을 말살하기 위해 1911년 데라우치 총독 암살 사건을 조작하고 신민회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한 사건
*화류병: '성병'을 달리 이르는 말
여행이 악몽이 된 순간
여권을 변기에 빠뜨리다.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차에.......내가 대형 사고를 치게 되는데... ㅠㅠ
옷이 너무 두꺼워서 몸이 좀 둔했던 것 같다. 가슴 안쪽 주머니에 있던 여권을 이태준 선생 기념관 화장실 변기에 빠뜨린 것이다......
그저 멘붕....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러다 한국 못 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우선 급한 대로 휴지로 물기를 닦아서 봉지 안에 넣어두었다.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니 절대 드라이기 같은걸 쐬지 말라고 했다. 근데... 전자칩이 손상된 거거면 인식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 항공사나 출입국 심사에서 거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울란바토로 한국 대사관에서 여권을 재발급받거나 임시여권을 발급해야 한다고 했다...
몽골에서 먹는 마지막 점심 -본가
Bon Ga Korean restaurant · Seoul St 52-1, SBD - 5 khoroo, Ulaanbaatar 14253 몽골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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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인 와중에 김치찌개 쫄대기 겁나 많이 넣어주고 맛있었다... 걱정하면서 밥 한 공기 뚝딱한 나란 여자 참... 노답
고비 캐시미어 팩토리 · Industrial St, HUD - 3 khoroo, Ulaanbaatar 17062 몽골
★★★★☆ · 액세서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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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멘붕인 와중에 고비 캐시미어 팩토리 가서 급하게 목도리도 하나 샀다. 면세점보다 좀 더 싸다고해서 ㅠㅠ 49달러였는데 그냥 카드 계산하거나 현금 49달러를 주면 되었다. 근데 내가 50달러를 줬다가 1달러 남겨주지 않고 몽골 화폐인 투그릭으로 남겨주는 바람에 시간이 지연되었다. 빨리 공항 가야 하는데 울고 싶었다 ㅠㅠㅠ 이때 판단미스...
칭기즈칸 국제공항 출국기- 변기에 빠진 여권의 운명은?
칭기스칸 국제공항 · MR2C+HJ5, Sergelen, Töv, 몽골
★★★★★ ·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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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칭기즈칸 국제공항 도착, 가이드님과 아쉬움을 담은 인사를 하고... 덜덜 떨면서 짐을 부치러 제주항공 카운터로 갔다. 내 여권 ㅠㅠㅠㅠㅠ 인식 안되면 나는 한국 못 간다 ㅠㅠㅠㅠ 내가 왜 이렇게 멍청이짓을 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통과됨...... 후우...

밖에서 크게 할 일이 없어서 비행기 타러 들어왔다. 몽골 공항은 무슨 신발까지 벗어서 검사를 했다. 핫팩 이런 거까지 탐지기가 다 잡아낸다...

그리고 이어서 한 나의 모지란 짓... 1달러에 해당하는 투그릭을 털라고 골든고비 기념품샵을 갔고, 1달러짜리 초콜릿 샀으면 끝날일을 굳이... 집에 가서 육포를 먹겠다고 7-8달러 하는 육포를 삼...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육고기를 절대 한국으로 반입하심 안됩니다... 이유는 한국 가서 알려드림...

앞으로 닥칠 일도 모르는 채 어쨌든 여권 IC칩이 인식되었고 한국 가면 재발행하겠지만 우선 한국까지는 무사히 갈 것이라고 안심했다. 국영백화점에서 나의 마음을 빼앗은 다리가 통통한 말이랑 놀면서 말이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참 쾌적했다. 만석도 아니라서 뒷 좌석에 나와 편하게 있었다. 우는 아기들도 없었다.



비행기에서 노을을 보며 몽골에서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인천공항도착
몽골에서의 마지막 쇼핑이 불러온 재앙, 육포는 절대 반입하지 마세요. (검역대 엔딩)

다행히 여권이 아직 살아있어서 심사를 잘 받았고 오히려 내 지문인식이 너무 안 돼서 몇 번 시도하다가 자동출입국심사가 거부되었다. 그래서 직원이 있는 곳에서 아날로그식으로 다시 함... 외국인과 내국인이 심사받는 곳이 다르다는 안내를 듣고 비행기 같이 타고 왔던 몽골청년한테 몽골사람은 저쪽에 가서 심사받는 거야라고 말해줬는데 다 똑같이 하는 거라고 우겨서 어이가 없었다... 도와주려고 했을 뿐인데...?
아무튼 짐을 찾고 패키지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저 멀리서 귀여운 비글을 만났다. 탐색견으로 아주 열일하고 있었다. 근데 비글 친구가 나의 육포 냄새를 맡았다. 삐용삐용 소리가 나는 자물쇠를 걸어주셨다. 그리고 보안검색대 쪽으로 끌려갔다...ㅠㅠ 결국 입에 대보지도 못한 육포를 폐기한다는 서명을 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여행 갈 때 엄청 공부를 하고 가는 편이고 방송도 열심히 듣는 편인데 출입국 할 때 방송에서도 귀에 딱지가 앉게 반입제한되는 물품에 대해 알렸는데... 아무 생각 없었던 나는 불법을 저질렀고 결국 이런 사달이 나게 했다. 나는 공항에서 사 오는 건 괜찮을 줄 알았다. 근데 절대 아니다. 점원이 알려주지 않는다. 점원은 심지어 불친절했다. 벌금을 내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몽골에서 돌아온 저녁 혼돈의 카오스에 젖어 먹은 식사... 더 큰 카오스가 올 줄도 모르고 쒸익쒸
브이 | 몽골에서 돌아온 저녁 혼돈의 카오스에 젖어 먹은 식사... 더 큰 카오스가 올 줄도 모르고 쒸익쒸익거렸네 시원한 김치말이국수와 든든했던 차돌된장찌개 조합👍 #나를위한소비 #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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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시뻘게져서 분노를 토로하고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김치말이국수와 든든한 차돌된장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8시쯤이었는데... 호언장담하며 대전 가는 버스는 미리 예매 안 해도 된다고... 가서 해도 된다고 했다가 당일 all 매진을 맞닥뜨리게 되고... 인근 지역인 청주도 매진이라 다음날 아침 첫 차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오만함과 멍청함에 실망했고 동행했던 뽀송님에게도 2박 3일 여행 중 가장가장 미안했던 때다.
여행은 끝나지 않고...
인천에서 대전 귀가 대환장 파티
천안터미널로 급한 대로 표를 끊었다. 다행히 기사님이 밟아주셔서 예상시간보다 빠르게 천안에 도착했다. 빠르게 달리는 버스 안에서 한숨도 못 자고 대전으로 복귀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뽀송님 덕분에 자정 전에 대전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인천에서 미아 될 뻔했다. 정신 안 차리고 흐리멍덩하게 있으니까 하루 종일 사고만 계속해서 쳤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들, 마치 귀신 씐 것만 같았던 날, 악몽 같은 날이라고 할까나... 26년 최약의 날이었다. 정말...


양말 많이 사 왔는데, 선물로만 주고 나는 한 번도 안 신었다. 캐시미어 목도리도 사실 방치해두고 있다... 그냥 그날이 너무 충격이었다. 너무 재밌게 다녀와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으면서도 열어보기 힘든 그런 여행이 된 것 같다.


이 와중에 국영백화점에서 사 온 골든고비 초콜릿 진짜 맛있다... 선물로 완전 추천...!
2박 3일 몽골 여행기를 마치며
이렇게 몽골 2박 3일 여행은 끝이 났다. 지금도 그때 찍었던 사진을 보면 너무 비현실적이라 놀라고 또 놀랄 정도로 참 아름다운 곳에 다녀왔구나 싶다. 특히 마지막날에 하루 종일 했던 바보행진을 통해 여행에서는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그래도 결국 무사히 돌아왔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 여권은 열려있는 주머니에 넣지 않기(+지퍼백 등으로 잘 보호해야 함)
- 육고기는 절대 네버에버 한국 반입 금지
- 비행기 타기 전 쓸데없는 쇼핑은 하지 않기
여행은 늘 즐겁다. 그렇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순식간에 악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몸으로 배웠고, 여러분은 글로만 배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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