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뽀송님이 나에게 변산반도 가본 적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가봤던가? 익숙한 데 간 듯 안 간 듯? 애초에 나는 변산반도가 있는 부안에 가본 적이 없다!!! 대전 사람은 서해 바다 갈 때 보통 대천이나 보령 가기 때문이다!!!^.^! 뽀송님도 변산반도에 갔다면 채석강을 안 가봤을 리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뽀또커플의 첫 채석강 해식동굴을 보러 출동!
결론부터 말하자면 채석강 해식동굴 정말 예쁘고 귀하다! 하지만 사진 찍기 정말 어렵다는 점...! 이유는 후술하겠다.
채석강은 강일까?
채석강은 강이 아니라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200m)일대의 층암 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기암괴석들과 수천수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층 단애로, 강자가 붙어 강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닭이봉 한자락이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퇴적암층이 절경이다. 이곳의 지질은 선캠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약7천만 년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2024년 9월 채석강 물때 시간표
물때를 잘 봐야 한다. 채석강은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간조 때는 물 빠진 퇴적암층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다생물과 해식동굴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간조 때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우리는 오늘 간조 때 해식동굴의 낙조와 노을을 포착하러 이곳에 왔다!
채석강 해식동굴 준비물 추천, 등산화
평소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해식동굴 가는 길이 엄청 엄~청 미끄럽다. 채석강에 몇 번 와본 뽀송님은 슬리퍼나 샌들을 신으면 위험하니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가자고 해서 우리의 커플 등산화 네파 칸네토 등장!! 작년에 사서 잘 신는다 아주아주!
채석강 해식동굴까지 최단코스, 주차 & 입장료?
보통 격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데, 뽀송님이 카페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곳으로 인도해 주었다. 바로바로 격포항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왠지 차로 못 들어갈 것만 같은 다리를 건너면 간이 주차장이 보인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 주차할 수 있다. 우리는 일요일 일몰 때 방문해서 편하게 주차하고 2분 정도 걸어서 채석강 해식동굴까지 도착!
입장료는 따로 없다!!!
채석강 정보
채석강의 이름은 중국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이 달빛 아름다운 밤, 뱃놀이를 하며 술을 즐기다 강물에 비추어진 달을 잡으러 푸른 물에 뛰어들어 그 삶을 마감하였다는 장소에서 기인하는 이름이다.
중국의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소인지 모르지만 격포해수욕장 인근 닭이봉의 한쪽을 장식하는 채석강의 모습은 수많은 책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퇴적암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격포항 방면으로 자리하는 해식동굴은 그 안쪽에서 바다와 기암,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석강 탐방은 물때를 확인하고 찾아야 멋진 경관을 자세히 즐길 수 있다. 만조 시기의 채석강은 단순한 해안의 부드러운 모습뿐이다.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11월 17일 명승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12만 7372㎡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있다. 옛 수군(水軍)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全羅右水營) 관하의 격포진(格浦鎭)이 있던 곳이다.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도 자주 이루어진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다.
오랜 세월과 바닷물의 걸작품인 퇴적암 절벽
전북 부안군 산내면 격포리 해안. 퇴적암이 빚어내는 절경은 부산 태종대와 해남 우항리 등 우리나라 해안 여러 곳에 존재하지만 이 곳 해안의 채석강은 이름 만큼이나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수천만년 동안 바닷물에 깎이고 남은 바위절벽 면을 이루고 있는 자갈, 모래 등의 켜(층리)가 수평으로 길게 이어지지 않아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채석강의 절벽과 해수면 부근은 검은색의 이암과 실트암으로 이루어져 얇은 책을 연상케 하는 반면, 위는 층리가 다소 두껍게 나타나는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 얇은 역암층이 관찰된다.
반면 퇴적암 구조상 채석강의 아래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봉화봉 남쪽은 큰 바위들이 끼어있는 역암층이 두껍게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래로 갈수록 입자가 크고 위로 갈수록 입자가 작아지는 것이다.
이런 퇴적구조로 볼 때 입자가 크고 불규칙한 역암층이 쌓인 환경은 수심이 깊고 경사가 급한 호수 속이었으며, 층의 두께로 볼 때 그 시기는 비교적 길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입자가 고운 이암과 실트암이 쌓일때는 비교적 평온한 수중삼각주 평원이었으며, 이런 시기는 상대적으로 짧았을 것이라는 게 전승수 교수(전남대 지질학)의 분석이다.
한편 격포항 방파제에는 채석강 절벽의 사암 사이에 모난 돌로 이뤄진 역암층이 끼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다른 퇴적암 절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는 입체적인 구조로 봐 호수 속 급경사면에 불안정하게 쌓여있던 자갈이나 바위들이 물 속에서 사태를 일으켜 모래가 쌓여있던 더 깊은 호수 속으로 이동해 왔거나 경사가 급한 호수 속의 작은 물길을 따라 실려내려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낙조를 담은 채석강 해식동굴 예쁘게 인증숏 찍기!
채석강 해식동굴에서 낙조를 담아 인증숏을 찍는다면 빛 조절이 엄청 중요하다. 뽀송님과 서로 셔터를 눌러주며 사진을 찍어본 결과, 뒤에 사람이 안 보여야 하며, 역광이려면 제대로 역광처럼 찍어야 예쁘다는 것!
원래 올라가면 안 되지만 인증숏을 위해 해식동굴 윗부분에 올라서시는 분들도 있다. 역광이라 마치 일행처럼 보이지만 ㅎㅎㅎ 일행 아님! 무튼 올라가시는 분들도 사진을 찍기 때문에 타이밍 맞추는 게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 사진을 찍는다고 자리를 차지하면 안 되기 때문에 빠르게 찍고 다음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오 낙조와 뽀또커플의 실루엣이 예쁘게 나왔다!
커플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삼각대가 필요한데, 때에 따라 다른 커플들에게 부탁해 보는 방법도 있다.
사진 찍고 찍히는 것을 아직은 조금 어색해하는 우리 커플은 나름 커피니에서 포즈연구를 하고 간 건데
살짝 어설픈 면이 있다. 그래도 이게 우리 커플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
나보다는 뽀송님이 늘 포즈가 자연스럽고 멋지다. 해식동굴 모양이 마치 지도 같기도 해서 신기했다.
부안 채석강 낙조를 보기 위해 반나절 대기를 탔던 뽀또커플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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