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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또 국내여행

청산도 가볼만한 곳, 간단한 점심 샌드위치가 있는 카페 그라세

by 뽀송토끼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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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에 도착해서 신흥 해수욕장, 상서마을 돌담길 열심히 구경하고 완도군 군내버스 타고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까지 이동했다. 봄의 왈츠 촬영지에 도착한 순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던 청산도 바다에 놀란 것도 잠시, 엄청난 바람에 서 있을 수 조차 없었다. 2월 말의 청산도는 정말 쉽지 않았다. 

바람을 피할 장소가 필요헀다.

영상의 기온이 무색하게 몰아치는 바람에 완패한 뽀또커플은 잠시 후퇴하기로 했다. 월요일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실제로 여행객이 거의 없는 2월 말의 청산도이기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았던 것도 있었지만 배도 많이 안 고프고, 바람에 지쳐서 입맛도 사실 별로 없었다.

사실 카페에 단순히 쉬러, 재정비하러 간 것이었는데 같이 여객선을 타고 왔던 어떤 부부가 너무 맛있게 샌드위치를 먹고 있어서 조금 영업당했던 것도 사실이다.

쌍화차, 모과차 한 잔과 야채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아기자기 귀여운 조명, 보는 것으로 만족!

샌드위치를 기다리며 쉬고 있었다. 뭔가 젤라또 집에 있을 것만 같은 예쁜 조명이 눈에 띄었다. 

카페 안에서 바라본 청산도는 그저 화창하고 평안할 뿐이었다.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뚜벅이 여행을 하기 위해 완도항에 두고 온 자가용을 떠올렸다. 그동안 여행의 질을 올리는 데 자가용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 뽀또커플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실내캠핑장 처럼 꾸며진 공간도 있다! 

이 공간을 사용해도 되나, 지금 난방을 따로 켜두지 않으셨다고 알려주셔서 구경만 하고 다시 원래 테이블로 돌아왔다. 

실내 캠핑 테마로 꾸며진 곳의 뷰는 컨테이너 카페에 살짝 가린 논밭뷰다! 그래도 좋음 :) 

그라세 사장님이 샌드위치와 모과차, 쌍화차를 내어주셨다.

그릇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주신 게 느껴져서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뽀송님은 모과랑 사과가 채썰어진게 아닐까 추정을 해보았다. 달달 상큼한 모과차는 급 떨어진 당충전에 딱이었다. 

쌍화차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거의 주문하게 된다. 원기회복에 최고인 쌍화차! 나는 늘 쌍화탕에 계란 동동 띄운 맛이 궁금했었는데! 뽀송님이 양보해 줘서 계란 노른자는 내 차지가 되었다! 당연하게도 내가 아는 계란 노른자 맛이었다! 진한 쌍화탕에 고루고루 들어간 견과를 떠먹다 보면 없던 기운도 솟아나는 느낌!

대망의 샌드위치! 잘 구워진 식빵에 슬라이스 치즈, 토마토, 양상추, 계란 부침이 가득 들어있다. 특제 소스가 들어가서 상큼하게 느껴졌다. 기분 좋은 포만감이 느껴졌다! 점심에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한 것은 청산도에서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게 아닐까 싶다. 

사장님이 강정도 내어주시면서, 걸어서 청산도를 돌아다녔냐고 물어봐주셨다. 배 시간까지 고려해서 서편제 촬영지 근처 바닷길을 돌아 항구로 걷는 코스를 알려주셨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직접 밖으로 나와주셔서 어디로 빠지면 안된다고, 가는 길의 포인트를 짚어 설명해 주셨다. 청산도 여행코스의 일타강사셨다!

 

2월 말의 청산도는 비교적 볼 만한 요소가 없다고 하셨다. 청보리, 유채, 개나리, 벚꽃이 여기저기 피어 생기 있는 3월의 청산도에 꼭 다시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관광지를 재방문하게 하는 힘은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보고자하는 마음뿐 아니라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에 대한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촉촉해지는 밤이다. 따뜻한 봄, 알록달록 수놓은 풀과 꽃,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청산도 그라세에 다시 방문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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