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동 카페 슬리피타운

 

대전 둔산동 스테이크 맛집 스모키하우스 데이트 맛집

스모키하우스에서 저녁 먹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내가 애정하는 카페인 슬리피타운을 까맣게 잊은 채 네이버지도를 켜고 이곳저곳 서칭하던 중에 슬리피타운의 불빛을 보고 내가 왜 슬리피타운을 생각지 못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뽀송님을 데리고 슬리피타운으로 올라갔다.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집도 이렇게 꾸며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디 있나 그 센스... 어떻게 하면 탑재할 수 있죠?

통창을 통해 바라본 밤의 풍경,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예쁜 이곳! 진정한 봄이 오면 이곳에도 초록빛이 물들 것이다. 신기한 게 늘 사람이 많다. 재즈풍의 음악과 사람들의 웅성임이 섞여 그들의 대화소리보다 우리의 대화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이곳은 바이기도 하다. 간단히 한잔씩 즐길 수 있다. 집이랑 가까워서 종종 걸어오기에 가볍게 칵테일을 한 잔씩 했었다. 

은근 내부 인테리어도 사부작 사부작 바꾸시는 듯... 이런 달라짐을 찾을 수 있는 거 조금은 단골일지도!

왜 시든 국화도 오브제같이 느껴지지...신기해서 찍어봤다.

곳곳에 있는 예쁨을 찾는 중! 뽀송님은 처음 이곳에 데려왔는데, 카페에 들어설 때 자리를 안내해 주고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직원분의 행동에 기분이 좋아졌다고 했다. 곱씹어보니 나도 그랬다. 물이 필요하고, 냅킨이 필요해서 물어보면 언제든지 잘 챙겨주고 가져다주시기도 한다. 다 먹고 난 그릇을 정성스럽게 치워주신다. 꽤 적정한 돈을 지불하고도 서비스를 요청하는 손님에게 우리 가게는 '셀프'라고 셀프바를 가리키는 기이한 현상을 자주 맞닥뜨리는데... 바쁘면 어쩔 수 없고, 내가 싫으면 안 가는 게 맞으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작은 친절도 너무나 감동적이다. 이곳에 자꾸 오게 하는 힘 중 하나 아닌가 싶다. 

메뉴판도 책으로 만들어져있다. 나날이 발전한다. 여긴 디저트도 늘 맛나니까...! 티라미수 하나, 티라미수에 어울리는 따뜻한 플랫화이트 하나, 바질 레모네이드 먹으려고 했으나 바질 재고소진 이슈로 라즈베리 에이드로 변경! 전반적인 가격대도 착한 편이다.

슬리피타운에 스탬프 카드가 새로 생겼다! 탄방동 세등선원 쪽에 부기커피하우스라는 슬리피타운 2호점을 내시면서 스탬프 카드를 만드셨단다. 집이랑 더 가까운 부기커피하우스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다! 

라즈베리 에이드는 라즈베리 퓨레를 섞으면 예쁜 빨강 음료로 완성된다. 상큼 달달하다. 다소 진하게 달달한 맛이긴 했다! 

입술이 까매지는 맛있어서 감탄하다보면 기도로 쇼콜라 가루가 훅하고 들어가서 기침하게 만드는 마성의 티라미수, 촉촉하고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한 고급진 맛! 조금 부실하지만 뽀송님의 생일을 위해 축하노래도 속삭이듯 불렀다. 그의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앙증맞은 하트 라떼아트가 올라간 진한 플랫 화이트! 정-말 맛있는 라테다. 티라미수랑 완전 잘 어울림! 그리고 카페인의 효과는 대단했다. 나는 카페인 절대 못 이긴다. 밤 중에 커피라니 용감했지... 잠깐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다시 깨서 새벽 한 시에 블로그에 글 쓰고 있는 이유가 뭐겠나! 

내가 아끼는 장소에 뽀송님을 데려가는 재미가 있다. 내가 어떤 취향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재밌고 맛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의 하루가 행복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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