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자연휴양림 오션뷰 굴거리나무방에서의 2박 3일

대전에서 완도까지 꼬박 4시간, 완도 휴양림이 정말 멋졌어서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은데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뽀송님의 수고로 처음으로 같은 휴양림, 같은 실에서 2박 3일을 머무르게 되었다. 

완도의 바다가 주변의 산으로 둘러쌓여 마치 호수처럼 보이는 착각이 들게 한다. 올라가는 길이 참 쉽지 않았다. 디젤 차량으로도 꽤 경사가 심하고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런 선물 같은 뷰를 위해 한 고생이었구나 싶다.

우리가 머물렀던 굴거리나무의 뜻을 알아보고 가자면, 굴거리나무를 이용해 굿을 해서 굿거리라고 부르던 것이 굴거리나무로 바뀌었다고 한다. 정원수, 관상용, 약용으로 쓰이고 한방에서는 잎과 나무껍질을 끓여 구충제로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완도자연휴양림 방문자센터

전라남도 완도자연휴양림 방문자센터에 도착했다. 

우리가 머무른 굴거리나무방(5인실)은 1박에 8만 원이고, 연박을 하기 때문에 숙소 안에 수건이 5개 있는데! 요청드려서 추가로 5개 더 챙겨주셨다. 쓰레기봉투용 비닐도 하나 더!

입장료와 시설이용료는 위와 같다.

완도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 안내 사항

1. 퇴실은 다음날 오전 11시
2. 열쇠 반납은 관리실 입구 열쇠바구니에 넣기
3. 침구류 매회 세탁하니 이불장에 넣지 않고 한 곳에 모아주기
4. 쓰레기는 퇴실 시 분리수거
5. 빨래건조대는 객실 보일러실에 있음
6. 애완동물 동반 입장 불가
7. 고성방가, 블루투스 스피커, 노래방기기 일절 금지
8. 전기온수기 용량 약 100리터, 한꺼번에 사용 시 찬물 나올 수 있음
9. 주차는 지정된 장소에 하기, 경사로 사고주의
10. 완도 수목원 이용 시 휴양림 영수증이나 예약문자 확인으로 무료입장 가능
11. 휴양림 내 금연

 

굴거리나무방 침실

입구와 가까이에 방이 하나 있는데, 이불장이랑 옷장이 있다. 아래 깔 수 있는 두툼한 매트는 휴양림 가본 중에 처음이었다. 첫째 날에는 이 방에서 잠을 잤는데 바닥도 따끈하고 조용하고 아늑하니 푹 잘 수 있었다. 

우리가 입실했을 때 이미 설정온도가 24도인데 현재온도가 26도, 벌써 온 바닥이 따끈따끈했다. 

침구류와 베개 모두 5인 기준으로 되어있고 깨끗하다! 사용한 것은 밖에 모아둘 것! 
 

굴거리나무방 화장실

화장실이 무척 쾌적한 편이다. 수건장에 수건이랑 드라이기 들어있다! 치약이랑 비누, 샴푸, 트리트먼트가 있다. 압권인 것은 화장실 바닥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샤워할 때도 따뜻하고, 뜨거운 물도 펄펄 나온다. 
 

굴거리나무방 부엌

부엌은 거실 쪽에 위치해 있다. 밥솥, 커피포트, 밥상, 냄비, 프라이팬, 쟁반, 스텐보울, 칼, 도마, 국자, 뒤집게, 집게, 가위, 수저세트, 물컵, 밥그릇, 국그릇, 접시, 앞접시가 있다. 

냉장고 성능도 좋고 은근히 크다. 우리가 다시 완도 휴양림에 온다면 2박 3일, 아침 2번과 저녁 2번을 고려해 조리해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을 엄청 챙겨 오겠노라 다짐했다. 올라오기 힘들었던 만큼 내려가기도 쉽지 않은 곳이라 아침, 저녁을 먹자고 휴양림 밖을 수시로 드나들기 어렵다.(뽀송 카가 여행 전반동안 연비가 잘 나왔는데, 휴양림을 오르내리면서 평균연비가 많이 깎였다고 함)

인덕션 사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나와있다. 

전자레인지도 김밥을 데워먹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완도 김밥 맛집 스토리텔링 가성비 멸치김밥 참치김밥 내돈내산

 

굴거리나무방 거실

완도휴양림이 좋았던 것은 이렇게 화장실 외 거울이 있어서 화장하기 편했다는 점이다. 협탁까지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 같다.

굴거리나무방 거실에서 본 테라스뷰다.

나무에 다소 가려져있긴 해도 테라스로 나가면 바다가 아주 잘 보인다.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벤치에서 한 식사도 무척 낭만적이었다. 

우리는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는데, 완도로 내려가는 길에 눈이 계속 오더니 밤새 내렸다. 장시간 운전을 하고 거실에 이불을 깔고 등을 지지며 밖을 봐도 완도 바다가 잘 보였는데! 눈구름이 엄청 몰려오면 바다 쪽이 하나도 안 보였다가 구름이 걷히면 또 마법처럼 바다가 보이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완도휴양림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 사람들 자체가 많지 않았다. 자연에 정말 가까운 곳이라 생각한다. 

휴양림에 스마트티브이가 있고, 심지어 넷플릭스가 되는 곳은 처음이다. 온돌에 등을 지지며 뽀또커플은 넷플릭스로 열심히 영화를 봤다.
 

변산반도 생태탐방원 예약 국립공원 숙소 4인실 바다전망 A타입 308호 이용 후기

지난번에 다녀왔던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을 기억하면서 변산을 보고 그 이후에 대도시의 사랑법이랑 서편제 봤다. 서편제는 다음날 갈 청산도를 위해 본 것이었다. 

거실 쪽은 세 면이 창문으로 되어있어서 개방감이 최고다. 블라인드도 칠 수 있어서 꽤 영화관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눈이 내리던 완도휴양림, 흐린 첫째 날의 낮 풍경! 

저녁에 먹었던 뽀송 표 라볶이!

흐린 와중에 쏟아질 것만 같았던 별들!

완도 바다 야경도 눈에 담아보고

아침에 동이 트는 것도 감상할 수 있는 곳!

마지막날 아침은 날이 맑고 더울 정도로 기온이 올랐다. 그림 같은 바다가 펼쳐졌다. 

휴양림에서 내려가는 데 이렇게 예쁜 동백꽃밭이 있어서 사진 엄청 찍었다! 시설이 이렇게 좋을 수 있나 싶고, 자연경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 싶었던 완도자연휴양림의 후기 끝!

 

이어지는 완도 여행기

내돈내산 식객 허영만도 다녀간 완도 로컬 맛집 대박집 생선탕

청산도 가볼만한 곳, 간단한 점심 샌드위치가 있는 카페 그라세

완도 김밥 맛집 스토리텔링 가성비 멸치김밥 참치김밥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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